[[이웃]]횟집에서 낚시방, 덕업일치를 이룬 팔도낚시 이은춘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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횟집에서 낚시방,

덕업일치를 이룬 팔도낚시 사장님


능포의 일곱 번째 릴레이 인터뷰 주자는 현재 능포의 '팔도 낚시'(낚시 용품 판매점)을 운영하고 계신 '이은춘' 님입니다!


이은춘님이 운영하고 계신 팔도 낚시는 능포낚시공원 바로 전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원래 옥수동에서 횟집과 낚시방을 하고 계셨다가 횟집을 접으시면서 지금의 자리로 오게 되셨다고 합니다.


여기서 옥수동! 릴레이 인터뷰 내용 중 몇 번 본 적 있는 동네이실 건데요,

예전부터 능포동의 바닷가는 능포로 불렀고, 그 안쪽의 동네를 옥수동이라고 불렀다고 해요.

아직 옥수동이 익숙한 분들이 더 많으시고 능포와 옥수를 구분해서 말씀해 주시는 분들이 많으시답니다.


ㅡ현재 능포에 있는 팔도낚시의 모습입니다.


옥수동에서 횟집은 10년, 낚시방은 2년을 운영하시던 이은춘님은 고민 끝에 능포에서 낚시방을 옮기게 되셨는데요,

낚시에 얼마나 진심이신지 알 수 있었던 부분이 배까지 사셨을 정도입니다! 심지어 사전 대면은 배에서 진행됐답니다! 


아무리 바다와 가깝다고 해도 낚시, 취미가 좋아서 배를 산다는 것은 정말 대단하게 느껴졌는데요,

인생에 어떤 것에 이렇게 진심으로 빠져들 수 있다는 부분이 정말 멋있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낚시를 잘 몰랐던 저희는 이번 인터뷰로 낚시에 대해 많은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장승포와 능포의 낚시 포인트도, 낚시 초보에게 필요한 물품도, 생활낚시와 전문 낚시의 차이점도

궁금증을 술술 풀어주신 인터뷰이신 것 같아요! 언젠가는 낚시 포인트를 표시한 지도를 만들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사람들과 함께, 또는 혼자서도 능포 바다 낚시를 즐기고 계신 이은춘님의 인터뷰, 함께 들어보실까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팔도 낚시를 운영하고 있는 이은춘이라고 합니다.


팔도낚시라는 이름은 어떤 계기로 짓게 되셨나요?

팔도 횟집이었으니까 팔도 낚시라고 지었습니다. 처음에 횟집 할 때 여기저기 물어보니 부산에 팔도 횟집 장사가 잘 된다더라고요. 그래서 그 이름 따서 이름을 지었어요. 장사 잘 될라고(하려고) 생각한 이름이죠.


원래 장승포 두모 출신이라고 들었어요. 거기서부터 횟집을 하고 계셨나요?

장승포 두모 출신이긴 한데 거기서 운영한 건 아니고 옥수동에서 10년 정도 횟집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제가 낚시에 취미가 있다 보니 낚시방도 같이 하게 됐어요. 횟집은 물고기가 안 나가면 죽을 수 있고 신선도도 떨어지니 손해가 되는데 생물과 다르게 낚시 용품들은 관리 잘해놓으면 언제든 팔 수 있다 보니 낚시방으로 하게 됐습니다. 코로나가 터지고 장사가 예전만큼 안되다 보니 2년 정도 낚시방을 같이 운영하다 횟집은 아예 접고 능포로 와서 팔도 낚시를 열게 됐죠. 


그럼 원래 장승포 쪽에 계셨는데 능포에서 현재 낚시점을 운영하시잖아요. 왜 능포인가요?

정확히는 옥수동이었는데 능포로 온 거죠. 장승포는 저희 같은 낚시방에서는 메리트가 없어요. 우리는 배가 없고, 도보꾼들이 주로 방문하는 낚시점이기 때문에 지나가는 손님들을 부를 만한 환경은 안돼요. 그러니 이런 방파제를 끼고 있는 곳에 위치하는 게 좋은데, 장승포에는 그런 방파제가 없고 포인트도 없으니 도보꾼들이 방문하는 낚시방은 (장승포에) 잘 없어요. 방파제 2개 그거 가지고는 (운영이) 안돼요. 무엇보다 장승포보다는 능포가 더 낚시로 유명해요. 그래서 능포로 온 거죠.


인터뷰 중 택배를 받게 된 사장님. 물건을 보고 계십니다.


판매하고 계신 낚시 용품들은 어디서 구매를 하시나요?

도매죠. 도매점은 전국 각지에 있는데 대부분은 부산에서 주문합니다. 이분들이 가지고 와서 이런 물건이 있다 하면 저희가 보고 구매를 하는 거죠. 그래서 이렇게 택배로 오고 지금처럼 물건 보여주고 하시는 거에요.


팔도낚시에는 어떤 분들이 찾아오시나요?

능포에는 사람들이 한 번씩 낚시하러 옵니다. 이쪽으로 낚시하러 오는 사람들이 청주, 강원도,, 전국서 안 오는 곳이 없죠. 보통은 그렇게 낚시하러 오신 분들이 미끼 사러 옵니다. 포인트도 물어보러 오시고. 보통은 뭐 나오는지에 대해 물어보는 손님들이 옵니다. 물어보기만 하면 미안하니 배터리나 그런 걸 구매하고 가니까 (보통 방문하시는 손님들은) 청개비나 지렁이 사러 오시는 거죠.


그럼 방문하시는 분들은 언제 가장 많이 방문하시나요? 시간대나 요일이라던가 방문율이 높은 시간대가 궁금해요.

계절은 여름보다는 가을에서 겨울에 많이 오고, 주중보다는 주말에 방문을 많이 합니다. 여기 팔도 낚시는 가족단위, 생활 낚시를 하는 사람들보다는 전문 낚시꾼, 개인 낚시꾼분들께서 방문을 많이 합니다. 생활 낚시하러 온 사람들은 능포낚시공원이 있으니 저기서 다 대여를 하다 보니 굳이 (팔도낚시를) 방문한다던가 그런 건 없습니다. 그리고 전문 낚시꾼들도 인터넷이든 다른 데서 미리 사 오는 편이에요. 그리고 능포낚시공원이 있다고 저희 팔도낚시가 다른 낚시점에 비해 특별히 장사 잘 된다던가 그런 건 없어요.


능포낚시공원이 운영에 영향을 주는 건 크게 없었군요. 혹시 저기에 있는 낚시대는 다 사장님 낚시대인가요?

제 낚시대도있지만 다른 사람 거도 있어요. 그래도 거의 제 낚시대죠. 맡긴 사람이 한 명밖에 없고 나머지는 다 내거에요. 옆에 보면 조끼도 있죠. 저 조끼는 구명조끼의 역할도 해요. 저건 비싸요 한 40만 원 합니다.



취미를 어렸을 때부터 하셨다고 하셨잖아요. 이야기 한번 부탁드려도 될까요?

바다가 집이었으니까. 그래서 시작한 거죠. 동네가 언덕 넘어서 바로 바다잖아요. 물론 지금은 동네가 매립되서 그렇지 원래는 엄청 큰 바다였으니까. 20 한 몇 년 전만 해도 보이는 땅이 다 바다였어요. 옛날에는 우리 동네에 바다가 바로 앞에 있었어요. 두모도 장승포도 다. 매립 엄청 많이 했어요. 느태 방파제 길이가 어마어마한데 느태까지 한거 보면 알 수 있죠. 장승포 수변공원도 매립해서 이제 공원 만들었잖아요.

또 다른 취미는 산소통 안 메고 스킨스쿠버 하는 거였죠. 등에 뭐 안 매고요. 지금은 안 하는데 이제는 숨이 차서 안돼요. 이제는 뭐 접었죠. 작살 들고 헤엄치는 물고기들 잡고 그랬는데 접은 지는 몇 년 됐죠. 어릴 때부터 했어요. 작살 질은 요즘 같은 세상에는 이제 못해요. 규제가 많아요. 물고기를 창으로 찌르는 건 원래 불법이거든요. 예전에야 알게 모르게 다들 했왔지만 지금은 안 하는 게 맞는 거죠.

일상생활에 바다가 있었고 그래서 평생 바다를 접하게 된 거고 그게 취미로 다 연결이 된 것 같아요. 환경이 자연스럽게 취미를 만들어준 거죠. 


계속 낚시를 하게 되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중독이죠. 이유가 있습니까.(웃음) 골프도 중독되듯이 이것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루라도 낚시를 안 가면 힘듭니다. 정말 매일매일 낚시합니다.



매일매일 낚시를 간다고 하시니 사장님의 하루 일과가 궁금해요.

날씨가 좋을 때는 6시부터 밤에는 12시까지, 주말에는 1시까지 낚시방 영업을 해요. 그러다 아까처럼 중간에 택배도 받고 하는 거죠. 그래서 저는 오전에는 가게 보고 오후에는 낚시 간다고 보면 돼요. 그래가(그래서) 이제 고기 잡은 것들 나눠주고 우리도 먹고 주위 동네분들한테 줘요. 지금은 안 돌리지만 겨울 돼서 감성돔 철이 되면 바로 앞에 수족관도 돌리고, 겨울에는 여름과 다르게 거의 매일 낚시하러 간다고 보면 돼요. 지금은 바다낚시 여건이 안 좋아요. 비가 많이 왔고 낙동강 물이 흘러왔으니. 여름은 덥기도 하고 비도 많이 오니까 겨울에는 정말 매일매일 간다고 보면 됩니다. 날씨가 정말 안 좋아도 고민하고 나가죠.


혹시 낚시를 할 때 날씨가 안 좋은 기준은 무엇인가요?

비바람이 불거나 파도가 어마어마하게 큰 그런 날이 (낚시하기에는) 안 좋죠. 그런데, 물론 그럴 때 날씨를 피해 가는 곳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느태 방파제. 북풍 불면 피하는 곳도 따로 다 있고 바위마다 낚시 포인트마다. 다 날씨 생각해서 가는 곳들이 있어요. 그러니 거의 매일 가는 거죠.



낚시는 보통 혼자 하시나요?

같이 할 때도 있고 혼자 할 때도 있고. 포인트마다 상황마다 다 틀리니까요. 혼자 하는 장소도 여럿이 같이 할 수 있는 장소도 다 있죠. 그리고 매일같이는 못 가잖아요. 다들 각자 생활이 있으니 그때마다 다 다른 거죠.


사람들과 같이 자주 하시는 편이시면 현재 낚시회 같은 것도 혹시 하시나요?

옛날에는 오래 하고 많이 했지만 지금은 없죠. 각 취미마다 동호회가 있듯이 낚시도 낚시회가 있는데, 사실 낚시회라는 건 낚시방마다의 회원들이라고 보면 돼요. 단골들이죠. 밴드 가입시켜서 자기 낚은 거 올리고 뭐 낚이는지 알려주고 홍보도 하고 있어요. (낚시회가 오프라인은 아니지만 온라인 내에서 아직 유지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 같아요.)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죠.


그런 밴드에서 낚시에 대한 정보를 다 얻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인터넷에는 낚시에 대한 정보가 충분하지만 정보가 부족하다는 생각도 드는데요, 그 이유가 단어부터 어렵고 포인트는 어디를 가봐야 하는지 등등 시작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생각보다 장벽이 높은 편이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죠. 이름조차 모르고 이해도 안 되고 본적도 없으면 당연히 어렵죠. 그럴 때는 이런 낚시방에 와서 직접 물어도 보고 써보기도 해봐야 이해할 수 있어요. 그냥 우리 집에 와서 얼굴 좀 익히고 하면 그때 물어보는 거 다 갈켜(가르쳐) 주고 하는데 무작정 찾아와서 물어보고 하면 뭐 다 얘기할 이유가 없죠. 한들 뭐 알아듣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정보를 숨길 생각은 없어요. 제 밴드도 회원들만 들어올 수 있지만 내용 자체는 다 오픈이 되어있거든요. 한번 보세요. 인터넷에 팔도 낚시 치면 바로 나와요. (회원분이 100분이나 계시네요.) 100명은 사실 많은 것도 아니에요. 다른 곳은 400~500명 이런 곳도 있으니까. 우리는 그냥 사람을 좀 추리는 편이에요. 우린 낚시 밴드인데 낚시 많이 안당기는(다니는) 사람들이 있을 수는 없다고 보거든요. 우리 밴드는 70퍼는 지역 사람이고 30퍼는 외지 사람이라고 보면 돼요. 어떤 사람은 한 달에 몇 번씩 서울 사는데도 내려와요. 1박 2일 3일씩. 주말 보내면 또 하러 오고. 그냥 낚시는 중독인 거죠. 100%. 우리 팔도에 자주 오는 제일 어린 아가 27살 그 정도 되는데 그 아도 완전 중독이에요. 그리고 낚시는 중독이 안되면 그토록 당길 수가 없어요. 일이 안 된다 하데요. 연차 월차 언제 찾을까 궁금해지고 날 좋으면 낚시 가고 싶다고 다들 그러더라고요. 

ㅡ월간낚시에 실린  사장님의 모습입니다. 지역에서도 유명한 낚시꾼이시답니다.


낚시는 정말 중독인 거군요. (웃음) 능포에는 어떤 물고기를 주로 낚을 수 있나요?

가을에는 갈치가 많이 나와요. 겨울에는 감시(감성돔)이 많이 나오고, 그 외엔 무늬 오징어도 있어요. 예전에 무늬 오징어로 월간 낚시에 한번 실렸었죠.


능포에 좋은 포인트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일단 양대 방파제가 우선 있죠. 낚시공원 주변도 괜찮은 포인트고. 그다음에는 뒤로 돌아서 갯바위, 해안 도로부터 양지암까지. 거의 한 80%는 도보로 다 이동이 돼요. 힘들어서 그렇지. (혹시 포인트의 이름을 부르는 명칭 이런 게 있으면 소개해 주실 수 있나요?) 포인트야 엄청 많죠. 명칭이야 바위 모양으로 부르는 곳도 있고.. 예를 들면 초대 바위 상사바위 뭐 무슨 바위 명칭은 다 따로 있지. 싹 다 낚시객들이 가는 포인트들의 명칭이 있어요. 대표적인 거 알려주면 해안도로는 고래등, 양지암은 상사바위 그런 포인트들이 있죠.(낚시 포인트를 물어보면 다 알려주려고 하시나요?) 포인트는 사실 사람들에게는 잘 소개를 안 해줘요. 독점하기 위해서 그런 이유는 아니고, 포인트는 알려줘도 찾아가는 것부터 쉽지 않고 길도 헷갈리고 위험성이 다 따라요. 암벽을 타고 가야 하는 것도 있으니, 우리는 설명만 해야 하는 입장이니 그렇게 위험한 곳을 일일이 알려줄 수가 없지. 우리는 안전한 곳만 알려줘요. 펜스도 있는 곳들요. 능포는 물고기도 다양하게 무니까. 

또 낚시를 하러 갈 때는 지게에다가 다 들고 가야 해요. 마끼통, 물고기 살리는 가방, 밑밥, 그게 기본이고 거기에다 또 다른 거 넣고, 다니는 가방 있으면 그것도 싹 다 들고 가는 거죠. 여기는 절벽이 많아서 양손 다 들고는 절대 못 걸어가요.  (그럼 물고기가 너무 많이 잡히면 어떻게 하나요? 예를 들어 저 같은 초보 낚시꾼이 들고 오면 차로 걸어가다가 넘어지나요?) 들고 오다 죽죠.(웃음) 그럴 때는 최대한 물 빼고 물고기는 죽은 채로 들고 갈 수 있는 최대한으로 들고 집에 와야 해요.


사실 포인트를 여쭤본 게, 저희가 아웃도어 활동을 하면서 거제 관련 아웃도어 지도를 만들어봤어요. 이처럼 능포도 이런 낚시 포인트들이나 안내 지도 이런 걸 만들면 어떨지 의견을 여쭤보고 싶어요.

일단 거제 전체를 잡으면 너무 방대해요. 사실 여기 이렇게 표시된 지점들이 낚시에서는 다 포인트인데 낚시랑 이런 트레킹은 많이 달라요. 아까 말한 대로 포인트는 다 절벽이고 바위를 건너 다녀야 하는데 위치를 알려주기 힘들죠. 알려준다고 해도 길은 못 가요. 무턱대고 가면 위험하고, 안내판이나 표지판을 세우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해요. 배야 돈만 주면 포인트에 내려주죠. 근데 우리가 하는 도보는 방파제같이 눈에 보이는 거 말고는 세세한 것까지 다 설명해야 하고, 설명해 준다 해도 위치를 제대로 모릅니다. 예를 들어 여기가 해안 도로 고래 등 포인트다 하면 객지 사람들이 와서 고기 잡으러 가려고 해도 포인트에는 도착도 못할 겁니다.  (그렇다면 이런 지도를 만들고 쓸려고 하면 어디 어디에 낚시 포인트가 있고, 여기 가고 싶으면 팔도 낚시로 찾아오세요 하는 건 어떠세요? 일종에 낚시 포인트 투어를 하는 거죠. 포인트를 사장님이 일일이 데리고 가며 소개해 주고, 낚시 실력에 따라 포인트의 난이도를 나눠서 알려주면 좋을 것 같아요.) 그건 할 수 있겠어요. 그건 괜찮네요. 지도는 거제가 아니라 장승포, 능포로 구역을 잡고, 초보 낚시 중급 낚시 고급 낚시 이런 식으로 낚시하는 사람의 숙련도에 맞는 낚시 포인트들을 알려준 다음에 복귀할 때는 제가 또 안내하러 가고. 그건 제가 실제로도 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사장님과 이야기하다보니 팔도 낚시의 단골을 만들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생각을 좀 해보게 되는 것 같아요.

뭐 단골이라는게 요즘은 내가 늘리고 싶다고 늘려지는게 아니라 찾아온 손님들이 질문하다가 이 집 괜찮다 하면서 또 방문하면 그게 단골이 되는 경우가 많죠. 저도 예전에는 어디 인터넷에 글올리는거 다 해봤어요. 근데 그것도 뭐 조회수 몇백 나와도 우리한테 돌아오는건 포인트 어딘지 물어보려고 오는거고.. 단골 중에서도 처음에는 몇 번 오다가 나중에는 알아서 용품 사오고 알아서 포인트 가고 그렇게 되는 경우가 있다보니까 이제는 홍보도 별로 신경은 안써요. (팔도낚시)밴드에도 고기 잡으면 잡았다고 올려만 놓지 어디서 잡았다고 얘기는 안해요. 단골들이 와서 직접 물어보면 그때야 가르쳐주죠. 그런 정보는 적당히 숨겨야해요. 우리 밴드 회원 사람들은 다 vip니까.(웃음)


배는 어쩌다 사게 되셨나요? 이야기를 들어보니 도보로도 충분히 이동이 가능하신 것 같아요.

따로 이유 있나요. 그냥 나 즐길라고(즐기려고) 타는 거죠. 요즘도 도보로 다니는데 갯바위에서 안될 수 있는 자리는 어디든 있어요. 배는 좀 더 많이 잡고 편하게 이동하려고 산 거죠. 남들이 못 가고, 남들 못하는 그런 낚시는 선상낚시가 참 유리하거든요. 엄청 유리해요. 힘도 덜 들어요. 아까 말한 그 지게에 밑밥 이빠이(가득) 담아봐요 걸어가다 죽지 죽어.(웃음)



현재 타시는 배는 레저용이잖아요. 혹시 낚싯배로 이용하려고 하면 할 수 있을까요?

지금 상황에서는 안되죠. 허가를 받으려면 낚시 유효선이라고 따로 있는데 어촌계장한테도 허가받아야 합니다. 그거 말고도 이것저것 다 따지면 돈이 일이천 들어가야 해요. 배는 사실 얼마 안 하는데 허가 값 생각하면 최소 1억이라고 생각하면 돼요. 연안복합이 붙어있어야 하고 허가도 따로 내야 해요. 또 톤수마다 허가가 다 달라요. 어마어마하게 비쌉니다. 톤이 높아지면  더 비싸지는 거에요. 그래서 요즘은 거의 10톤 가까이 되는 배를 모을라면(모으려면) 7억~8억은 들 겁니다. 내가 그 돈 있으면 배 안 하죠. 뭐 한다고 그런 짓 하겠어.

그리고 내가 허가 내고 (일을) 하게 된다고 해도 매일 적당 인원수가 채워지는 것도 아니고, 매번 배가 나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기름값에 소모품도 들 거고 한두 개 생각해야 하는 게 아니에요. 그래서 생각해 보면 배는 큰 메리트가 없다고 생각해요. 잘못하면 말아먹기 딱 좋다고 생각하죠 전. 요즘 조금 찾아만 봐도 낚싯배 내놓은 사람들 참 많아요.


배에 드는 금전적인 부분이나 소모품들이 많아서 낚싯배를 내놓는 사람이 많아지는 분위기가 만들어 진 건가요?

그런건 아니고 후쿠시마 물을 풀면 그게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그게 최고 문제죠. 그거 풀어서 (물고기에) 조금 이상 있다 하면 내(가) 봤을 때 낚시꾼들은 아무도 낚시 안 다닐 거에요. 전 요새 그게 가장 걱정이에요. 그냥 손맛만 보고 안 먹으면 된다고 생각하겠지만 그렇게 생각 안 하는 사람도 많을 겁니다. 잡으면 안 먹고 싶겠습니까. 통통하게 살찌고 때깔 좋아 보이면 무조건 먹고 싶지. 직접적인 영향은 안 줄 거라는 말도 있는데 물 이란건 어차피 돌고 도는 거고 언젠가는 우리한테도 올 수 있는 거니까. 언제까지고 무시할 수는 없죠.


어업인들과의 접점은 있으신가요?

있죠. 아무래도 같은 바다에서 취미를 하고 갯바위 낚시를 가려면 어업인들의 통발 어장 같은 게 있으면 낚시를 못하잖아요. 방해가 되는 거니까. 그럼 그런 걸 피해서 하는 일들이 있죠. 아무래도 낚시라는 취미의 생활과 어업이라는 생계의 생활이 겹치는 곳이 아무래도 바다다 보니까 접점이 생길 수밖에 없죠. 낚시하다 만나는 해녀분들이 제일 곤란해요. 그분들이 낚시하고 있는데 앞에 지나가면 암 것도(아무것도) 못하고 언제 지나가나 쳐다만 봐야 하는 거죠. (웃음)


그럼 혹시 바다 위에서 배가 가면 안 되는 장소가 있나요?

그런 장소는 없는데 낚시를 할 수 있고 못하는 장소는 있죠. 저기 옥포항에는 낚시 자체가 안 되는 것처럼요. 그 외에는 다 된다고 보면 돼요. 배에 정해진 거리 제한도 있긴 하지만 사실 허가받고 다녀와도 되니까. (뭔가 여기만 되고 여기는 안되고 이런 줄 알았는데 그냥 슥 가서 여기 맘에 들면 거기서 낚시해도 되는 거네요.) 그렇죠. 무조건 되죠. 그 대신 우리가 경남권에서 부산권은 안되는 거죠. 여수권도 못 가고 지역권에서는 어디든 상관없는 거죠. 연안 말고 연근해로 되어있으면 우리나라 전체를 다 허가한 거니 또 그건 어디든 가도 되고 그렇죠. 허가의 범위가 다양합니다.



요즘 전문 낚시보다는 생활낚시가 좀 많이 늘었어요. 여성분들도 많이 참여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이런 현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확실히 여성분들은 많아졌어요. 좋은 현상이라 생각하고 있죠.


초보 낚시꾼들에게 소개하는 낚시 용품 같은 걸 알려주실 수 있나요?

청개비에 묶음추에 여기다 릴하고 대하고 다 세트로 해서들고 가서 던지면 되는 거지. 물론 이거 들고 가도 어려울 수 있어요. 캐스팅부터 어려워하는 경우도 많고. 근데 낚시는 내가 이런 낚시를 할 거다 생각하고 그거에 빠져들어야 해요. 무조건 낚시만 한다고 바다 가면 거기서 뭘 하겠어요. 그냥 시간 때우기 지. 제대로 낚시하다 보면 잡고 싶은 물고기도 정하고, 종류마다 사용할 수 있는 전용 조립 품도 따로 사고하는 거에요. 

근데 초보 낚시하면 참 쉽지 않아요. 오래 한 우리야 어디 넣으면 되겠다 하고 보이고, 거기에 조준해서 넣으면 들어가는데 초보들은 그렇지 않으니까. 전문 낚시꾼들도 똑같은 자리에 앉혔을 때 똑같이 던지는 사람은 없어요. 같은 포인트에서 몇천 번은 던져봐야 물만 봐도 알 수 있는 그런 것 들이 생길까 말까 하는 건데, 아무래도 초보들은 잘 모르죠. 똑같은 곳에 던지라고 하면 그것부터 어려울 겁니다. 근데 꼭 초보자들은 운이 좋아요. 초심자의 행운이라는 말처럼 초보자들은 꼭 잡더라고요. 근데 그런 것들이 하나하나 쌓이면 결국 중독이 되는 거죠. 아까 말했듯이 잡고 싶은 물고기가 생기고 전용 물품도 사고 하는 거죠. 


ㅡ차례대로 릴과 묶음추, 여기에 장대만 있으면 (생활)낚시가 가능하다고 소개해주셨습니다.


전용 물품이라고 하면 예를 들어 오징어랑 맞는 낚싯바늘이라면 오징어 잡기 편하게 교체, 조립 이렇게 해서 할 수 있다는 건가요?

그렇죠. 심지어 장대도 조립되어 있는 게 있어요. 그거 사면 그냥 미끼 걸고 바다로 던지면 되죠. 근데 그런 장대처럼 간단하게 바로 할 수 있게 조립되어 있는 낚싯대를 사용해 낚시하는 것과 하나하나 신경 써서 나만의 조립 방법, 내가 잡고 싶은 물고기를 잡으려고 부품을 바꾼 최선의 낚싯대, 전문 낚시꾼들에게는 그런 게 있는 거죠. 전문 낚시는 그게 다른 점이에요. 생활낚시와 전문 낚시는 그런 부분에 있어서 다른 거죠. 그래서 전문 낚시인들의 낚싯대는 각자의 개성이 좀 드러난다고 볼 수 있어요. 뭘 잡는지 추측도 해볼 수 있는 거죠.


최근에는 어떤 걸 잡으셨어요?

요즘은 문어가 많이 잡혔어요. 근데 민물이 많이 들어와서 그런가 아들이 원래는 다리를 쫙 펴거나 어디 꽉 잡고 있는데 다리가 다 오그라져있어요. 물에 예민해서 그런지, 염분 안 맞아서 그런 건지 참 희한해요. 걔네는. 오징어 문어 낙지 주꾸미 그런 애들은 다 민물 싫어해요 그래서 막 이리이리하죠.(웃음)


낚시점을 운영하며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얼마 전에 낚시 조명 배터리 충전하다 터진 게 기억나네요. 유튜브 보고 있었는데 뭐가 보여서 보니 조명에 사용하는 배터리 그게 터져서 불났더라고요. 그게 리튬 전지가 터진 거예요. 전기차 폭발하는 거 있죠. 똑같았어요. 순식간에 불이 올라가더라고요. 완충되면 빼는 게 좋아요. 원래는 완충돼도 전원 차단이 돼서 그런 일이 없이 잘만 되거든요. 근데 그때 쓴 제품이 뭔 문제가 있었는지 잘못 만든 건지 고마(그만) 터져버렸어요. 119 신고할 틈도 없었어요. 내가 소화기로 겨우 껐어요. 충전하는 물품들은 항상 조심해야 해요.



능포에서 좀 활성화됐으면 좋겠다 하는 것들이 있나요?

아무래도 느태 방파제가 다시 열렸으면 좋겠죠. 거기가 낚시하기 진짜 좋은 곳이거든요. 거긴 사시사철 다 낚시가 돼요. 완전 포인트죠. 근데 거기가 국가 방파제라 사람들이 쓰레기도 많이 버리고 오염되고 조선소가 더 가까이 오니까 제재를 많이 하게 된 거죠. 민원도 많이 들어오니. 근데 위험하다고 하기에는 테트라포드, 방파제에서 하는 낚시도 위험하긴 매한가지에요. 그래서 느태 방파제가 막힌 게 아쉽죠. 느태 방파제가 오픈이 되면 능포의 낚시도 더 활성화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렇게 제재가 됐으니까요.


다들 얘기하는 캠핑장도 괜찮죠. 확실히 낚시만으로 여길 활성화시킬 수는 없어요. 숙박시설도 그렇고 뭔가 앞으로 할 수 있는 활동들이 생기면 또 괜찮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또 아쉬운 건 낚시공원이 국가항이라는 문제로 제재가 있었다지만 너무 안쪽에 설치가 되어서 아쉬워요 더 바깥이었어 봐요. (관광객들이) 구경하러라도 갈 텐데 지금 지어진 곳은 너무 (항의) 안쪽이니 참 아쉽죠 이미 지은거라 뭐 어떻게 할 수도 없지만.


만족도를 말씀해 주신다면 상중하 어디에 속하시나요?

중 정도? 취미도 취미라 좋지만 먹고살려고 하는 건데 손님이 없으면 안 되죠. 요즘은 유지비가 많이 들어가니 그런 걸 무시하고 살 수는 없는 거고. 그렇지만 제가 이 낚시방을 계속 유지하고 있는 건 내가 낚시를 좋아하니까. 그래서 안 접고 있는 거에요. 딱히 할 것도 없고. 그러니 중이라고 하면 되겠네요.


혹시 어업을 하려고 들어오는 젊은 분이 계시다면 어떤 말을 해주고 싶으세요?

차라리 귀농이 나을 것 같아요. 어부들이 본인 시간 쓰면서 도와줄 것 같지도 않고 아는 사람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것부터 하나도 안 쉽죠. 그리고 물고기 잡는 거에 끝나면 안 되고 판매 유통까지 다 같이 해야 그나마 장사도 될 것 같아요. 젊은 사람이 어업을 한다고 하면 몇 년은 꼬라박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어업을 배운다는 건. 그러니 어업선보다는 낚시선이 낫고 낚시보단 귀농이 나을 것 같아요.